[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현대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늘어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해 흑자전환한 63억원으로 추정된다. 장기성장성도 함께 부각되며 긍정적 주가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각형전지 가동률 상승, 소형전지 실적 개선과 소재부문의 수익성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전기차용 중대형전지 부문의 뚜렷한 성장 방향성을 통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유럽 자동차 업계가 환경 및 연비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시장개화가 앞당겨지면 삼성SDI의 수혜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매출비중이 올해 7%에서 내년에는 11%까지 확대되며 매출 1조원에 근접하고 2017년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개월간 삼성SDI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전기차 관심 증대에 힘입어 약 30% 가량 상승했는데 아직 실적과 주가의 바닥 통과국면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긍정적 주가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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