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4분기 전 세계 기업들의 배당액 증가세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기업들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올 10~12월 글로벌 배당액은 19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증가율(8.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체 배당액의 절반이 넘는 1010억달러가 미국 기업들에게서 나올 전망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작년 전체 증가율(12.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는 스타벅스와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의 배당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여행, 식음료, 소비재 부문의 선방이, 미디어, 정보기술(IT),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지역의 배당액은 4.3% 줄어든 23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는 5.5% 감소가 예상된다. 아시아 배당액 455억달러 중 3분의 2는 일본 기업들의 몫이다. 이어서 호주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서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배당액이 18.3% 증가할 전망이며 인도와 홍콩, 싱가포르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화 급락이 심각한 말레이시아는 배당액이 23.5% 급감할 것이라고 마킷은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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