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6일 내수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번 내수회복세를 일반서민과 관계가 많은 전통시장, 골목상권, 지역경제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추석 특수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달 중순부터 '가을 관광주간'이 예정돼 있다"면서 "관계부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수 회복세를 지속시켜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중기청 등 관계기관은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 지역상인들의 매출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더욱 충실히 당부해 주기 바란다"며 "문체부, 행자부 등 부처들도 지역 축제 홍보, 교통편의 제고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무위원들은 소관업무와 관련된 지역방문이나 행사를 추진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최근 주차장 여성 납치, 사격장 총기 탈취 등 잇따른 강력범죄와 관련해 "이러한 범죄는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불안심리가 빠르고 널리 확산되는 만큼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법무부, 행자부 등 관계기관은 순찰 등 범죄예방활동과 단속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엄정하게 단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각종 범죄에 대한 효과적이고 단호한 대응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면서 "최근 총기탈취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모든 사격장을 비롯한 총기류 취급시설에 대해서도 안전관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유사사례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금년도 마지막 분기가 시작된 만큼 연말까지 각종 국정현안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해야하겠다"며 "특히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을 비롯한 핵심개혁과제에 대해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나 실질적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합의사항이 신속하게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노사정 대타협 후속논의와 함께 취업규칙, 해고요건 등 정부 지침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핵심개혁과제들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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