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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美 금리인상 환경…"경기 하강흐름 내년 1월까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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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미국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글로벌 경기가 내년 1월까지 하강흐름을 이어갈 전망인 가운데 금리인상을 둘러싸고 불편한 상황이 지속, 유럽에 이어 미국도 추가 양적환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일 "현재 상황에서 긴축을 시행할 경우 글로벌 경기위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신흥국 경기부진 속에 선진국이 쉽게 출구전략을 구사하기 못하는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통화의 반등도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의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환율약세가 유력한 상황이다. 2015년 상반기 신흥국 수출은 달러표시 기준 전년 대비 13%, 자국통화로 환산해보면 6.5% 감소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전략적으로 보더라도 환율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외환보유고 감소로 신흥국 통화 반등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편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기술발전과 공급과잉으로 총 공급 곡선이 하락한 상황이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이 단행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더욱 떨어지고 GDP 성장도 둔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총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경제는 1933년 뉴딜정책 시행 이후 조금씩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937년부터 긴축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경기위축을 재차 경험했다. 1938년 이후 미국경제 회복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전쟁 특수의 덕이 컸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경기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1937년과 비슷하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앞으로 글로벌 경제상황은 1937년 이후 경기위축 상황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현재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1937년 당시와 다르게 연준 의장이나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둔화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유로존은 2016년 추가 양적완화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미국 역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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