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를 선출한 후에 중단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중단한 잔업과 특근을 1일부터 정상화한다.
우선 노조는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조의 결정은 9월말로 임기가 끝난 이경훈 위원장 집행부가 임기를 연장해 임단협을 계속할 경우 효력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잔업을 거부했고 같은달 19일과 20일 주말부터 특근을 중단했다. 당시 회사를 압박해 추석 전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잔업·특근 거부 투쟁을 시작했다. 이어 추석연휴 사흘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연속 4~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어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2일 29차 교섭에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다.
한편 현대차는 6월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지금까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 + 300만원 +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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