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 군인 체육대회 참가 차 우리나라로 오는 대한항공 항공편에 탑승한 러시아 군인들이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인천공항에서 붙잡혔다.
1일 인천공항경찰대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924편에 탑승한 러시아 군인 8명은 기내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좌석을 돌며 소리를 지르는 등 횡포를 부렸다.
승무원들은 이들을 저지하면서 인천공항경찰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긴급 출동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제 6회 경북문경 세계군인대회에 참가를 위해 항공편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이들을 격리 조치하고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이들은 여권 제시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는 기내에서 음주 및 소란 행위에 가담한 러시아 대표선수 8명에 대해 군인체육대회 참가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관리사무소는 항공기에서 술에 취해 횡포를 부린 러시아 선수단 중 8명의 선수들에 대한 국내 입국 불허 여부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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