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연구수행 도중 이직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직 연구원 10명 가운데 8명은 비정규직이었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제출받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이직(이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연구기관 이직 연구원은 총 2978명에 달했다.
이직 연구원이 가장 많은 연구기관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443명이 이직했으며 한국교통연구원(384명),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288명) 순이었다.
이직 연구원 규모는 2010년 461명에서 2011년 487명, 지난해에는 657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도 1월부터 8월까지 323명이 연구원을 떠났다.
특히 이직 연구원의 대부분은 비정규직이었다. 지난 5년 8개월간 연구수행 도중 이직한 연구원 2978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80%인 2391명을 차지했다.
비정규직 이직이 가장 많은 연구기관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으로 418명에 달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각각 384명과 216명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연구원 이직이 해마다 증가하면 연구결과물의 질적 수준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면서 "숙련된 우수 연구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차원에서 비정규직 연구인력의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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