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추석 경기 진단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시민들 중 절반이 넘는 55.4%가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비용은 63.3%가 작년과 비슷한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장 부담되는 항목은 부모님의 용돈(36.3%)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계획으로는 고향방문(59.2%)이 가장 많았고, '성수품 물가안정'을 이번 추석의 가장 중요한 민생과제로 꼽았다.
25일 서울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추석 경기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55.4%로 절반이상이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36%,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8.5%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전망은 서남권 주민(60.8%), 연가구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65.7%), 가정주부(69.5%)에서 많이 나왔다. 반면 동남권 거주민은 평균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연소득 3001만~4000만원의 가구와 자영업자들이 좀더 긍정적으로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지출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사람이 63.3%로 가장 많았다. 줄이겠다는 사람은 25.1% 였는데, 이중 65.3%가 20만원 이하였다. 늘릴 계획인 사람은 11.6%로 이중 65.7%가 10만~30만원 이하의 금액이었다. 추석 준비 시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부모님 용던(36.3%), 친지 선물(31.1%), 제수 상차림비(23.6%) 등의 순이었다.
추석 계획은 고향방문(59.2%)이 가장 많았다. 이어 휴식(47.1%), 여행(13.5%) 등으로 답이 나왔다. 올해 추석 전 민생 안정 과제에 대해선 48.2%가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 심리 회복(20.9%), 취약 소외 계층 배려 12.6%,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 11.6%, 먹거리 안전 강화 6.7% 등 순서로 답이 나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8월 말~9월 초 사이에 서울연구원이 서울 지역 표본 1000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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