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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느님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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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10년 만에 친정 컴백…삼성, 작년 꼴찌서 단독 3위 '구세주'

주느님 오셨다 삼성 가드 주희정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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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돌아온 주희정(38·181㎝)이 프로농구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로 인해 삼성은 명가재건의 꿈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라이벌 경기에서 전반 한때 18점까지 뒤졌지만 역전승했다. 3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했고 4쿼터에 뒤집었다. 시즌 전적 3승2패로 단독 3위.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무서웠다.


이상민 감독(43)은 “반만 쫓아가자는 마음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200.5㎝)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농구를 계속 시도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중반 이후 무너지는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상승했다”고 했다.

SK가 경기 막판에 구심점 없이 우왕좌왕한 데 비해 삼성은 차분했다. 주희정의 노련한 플레이가 한몫 단단히 했다. 그는 9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의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경기 종료 40초 전 결정적인 레이업슛으로 74-71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희정은 “후반전부터 (SK) 수비의 약점을 계속 공략하려고 했다. 득점으로 후배들에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주희정은 4일 동안 세 경기나 뛰었다. 체력을 배려해 마무리로 투입했는데 100% 실력을 발휘해줬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최하위(10위·11승43패)였다. 수모를 씻기 위해 시즌을 앞두고 주희정과 문태영(37·195㎝), 라틀리프를 불러들였다. 주희정은 “올 시즌에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문태영과 손발을 맞추지 않았지만 그가 돌아온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주희정은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그는 2000~2001시즌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성기에 비해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주희정의 목표는 원대하다.


“통합우승 경험이 있지만 또 우승한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우선 꾸준히 승률 5할을 유지하려고 한다. 6강 플레이오프가 목표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팀 순위가 세 손가락 안에 들면 좋겠다.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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