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저우산과 항만공사 협의체 구성해 항만정책 상호 협력키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중국 저장(浙江)성 방문 이틀째인 21일 저우산(舟山)시와 닝보(寧波)시 고위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해양수산분야 협력강화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낮에는 저우산시 중다(鐘達)의장, 팡징화(方敬華)부시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닝보시 루즈위에(盧子躍)시장과 간담회에 이어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닝보저우산 항만공사와 전남의 항만공사가 협의체를 구성, 중국 최초의 해양경제특구인 저우산군도신구 발전전략과 전남도의 해양항만발전정책을 공유하며 상호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중국측은 찬성의 뜻을 표시, 앞으로 양측이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지사는 또 전남의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과 저우산군도의 섬개발 정책을 공유하자고 제안, 10월 저우산시 ‘섬 관광대회’에 전남 고위인사가, 12월 전남의 ‘녹색 섬 포럼’에 중국측 고위인사가 서로 참가해 구체적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특히 저장성의 저장대학과 닝보대학, 전남의 목포대학과 해양수산과학원 사이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수산양식 및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키자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이 지사는 중국최대어시장인 저우산국제수산시장에 전남수산업체가 입점하는 방안을 타진, 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사는 저장성의 1타3정치(불법어선 소탕, 해양환경ㆍ불법어획ㆍ불법어구 정비)운동에 감사를 표시하고 “그러나 중국의 다른 지방에서는 황해 불법어로와 해양쓰레기 투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므로 다른 지방도 1타3정치 운동에 동참하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 저장성측은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서기 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닝보를 출발해 영광 법성포에 도착, 백제에 불교를 전했다”며 “바로 그 법성에서 태어난 제가 백제불교 전래 1631년 만에 닝보에 왔다”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해 대화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저우산시 당국자들의 안내로 국제수산시장과 저우산군도신구(경제특구)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노해섭 기자 nogar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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