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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택한 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 제2의 경영권분쟁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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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최서연 기자]"경영권 분쟁에 대해 (오늘 국정 감사 증인 출석이) 변명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10대그룹 오너로는 처음으로 국감 증인대에 섰다. 주변에서는 만류했지만 추진력강한 신 회장은 이번 국감을 반(反)롯데 정서 확산을 막고 한일 원톱 리더로서의 자리를 확고히하는 기회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신 회장의 증인 출석에 대해 대체적으로 '정공법'이 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롯데 국감', '신동빈 국감'으로 불린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예상했던 것처럼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신 회장에 대한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신 회장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바로 시인하고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어눌한 발음이었지만 불거졌던 한국어 문제도 어느정도 불식시켰다.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투로 선을 긋기도 했다.


신 회장은 제2의 경영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은 재발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롯데 통합 경영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한ㆍ일 롯데가 같이 가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크고 주주가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한일간 분리는 적절하지 않다"며 밝혔다.

지난 8월 11일 대국민사과에서 밝힌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발표한 호텔롯데 상장은 내년 2분기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또,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허락을 받았다고도 했다. 신 회장은 "2~3주전 직접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 보고를 하고 상장에 대해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주 매출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 발행을 통해 상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적한 구주매출 방식 상장의 문제점에 대해 "구주매출이 아니라 30∼40%의 지분을 신주로 발행해 상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 회장은 "신주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고용도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한국에 세금도 낼 수 있지 않느냐"라고 부연했다.


순환출자 80% 해소도 다음달까지 끝낼 것임을 공언했다. 그는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순환출자 해소 여부에 대한 질의에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며 "현재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추진 중이며 10월까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시종일관 깍듯하게 질의에 답변했다. "의원님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개선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부분 명심하겠습니다", "끝까지 노력하고 약속드리겠습니다" 등의 어투를 사용했다.


대국민 사과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회에서 공식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 가족 간 일로 국민한테, 의원들께도 심려끼쳐 드린 점 진짜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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