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60주년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60년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고 야당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17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무슨 근거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60년의 정당이라고 말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통 야당의 중심 산맥은 통일민주당을 이끌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라며 "더 정확하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통 야당의 뿌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두 전직 대통령은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며 "이후 상도동계의 통일민주당이 YS(김영삼)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자 동교동계가 탈당하여 DJ(김대중)를 대선후보로 추대하면서 평화민주당을 창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하지만 이 평화민주당은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으로 명맥이 이어지다가, 2003년 친노파는 DJ 중심의 야당을 파괴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다"며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한 축이었던 DJ의 민주세력을 뒤로하고 친노 세력이 중심이 된 열린우리당, 그리고 이에 손을 잡은 안철수 의원 등이 모여 만든 정당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다"라며 "정통 야당을 깨고 만든 열린우리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 60년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따라서 내일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60주년이 아니라 12주년이 맞다.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2003년이 현 야당의 시작이다"며 "내일을 시작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자당의 역사와 전통, 법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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