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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시장 둔화?…깃발 먼저 꼽기 한창인 '서부개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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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시장 둔화?…깃발 먼저 꼽기 한창인 '서부개척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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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 둔화…중국 규제 관건으로 "경쟁 가속화" 심화
반면 여전히 중국 시장 긍정적 전망도 "프리미엄화확대나 MS상승으로 충분히 고성장구가가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의 경제의 경기 둔화와 저성장이 급속히 대두되고 있는데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화장품 수출 둔화 등을 근거로 화장품 전반의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반면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전략에 따라 성장 여력이 여전히 무한한 시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체 성장률이 둔화돼도 프리미엄화 확대나 시장점유율(MS) 상승으로 충분히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받고 있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화장품 수출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31%로 연중 가장 낮은 월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 누계 수출증가율이 70%였던 데 비해 수출 둔화 폭이 비교적 컸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증가율도 트렌드는 비슷했다. 8월 중국으로 수출된 화장품 금액은 전년동기 63.3% 증가하면서 7월까지의 누적 금액 증가율 134.6%에 크게 못 미쳤고, 전월 대비로도 비교적 큰 폭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 둔화는 여행객 수요 감소의 영향도 있겠지만, 비공식적으로 수출되던 화장품에 대한 통관 강화 정책이 지속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각종 글로벌 브랜드들(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의 적극적인 현지 가격 인하로 중국 화장품 전반의 국내외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반된 현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시장의 성장성은 관련 규제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7월20일 공개된 중국 국무원의 '화장품감독관리조례' 개정 초안도 원료 및 제품 품질 기준 강화와 위법 행위에 대한 법률 책임 항목을 한층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중국 화장품 관련 규제는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흐름 지속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 추가 강화 시그널을 확인하는 데까지 다소간의 시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판매 증가율이 최근 전년동기 7.8%까지 둔화되고 있지만, 7월 중국의 화장품 수입은 46%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중국 화장품 수입의 한국 화장품 비중은 전년도 10% 수준에서 최근 24%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산업의 발달 단계에서 볼 때, 국내 가구시장보다 훨씬 초기 단계"라며 "실질적인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의 각축장이라고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이 전체의27%에 불과하며(한국 56%), 상위 5개사 MS를 합해봐야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MS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3%(로레알)에 불과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정체된 국내 가구 시장과 달리 연간 8% 내외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규모는 약 29조원으로 한국의 2.5배 규모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아직 '서부개척시대'"라며 "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에서 자기 땅을 갖기 위해 주인공이 말을 타고 황무지에 깃발을 꽂는 싸움을 벌이는 장면과 같다"고 비유했다. 즉, 치열한 경쟁과 위험이 존재하지만, 마이크로적인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전략에 따라 성장 여력이 무한한 시장이라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전체 성장률이 둔화되어도 프리미엄화 확대나 MS상승으로 충분히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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