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저인망 어선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은 3시간 2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6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0시 27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방 10마일(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경남 사천 선적 39t급 저인망 어선 '205흥성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500t급 경비정을 급파해 1시 5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도착했을 때는 배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
해경은 경비함에서 퇴선 방송을 하며 단정을 내려 불이 난 선박에 접근했지만 선원들이 보이지 않았고, 소화포를 이용해 진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파도가 2∼2.5m로 높은데다 바람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천모(56)씨를 비롯해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 중국인 1명 등 선원 7명은 불이 붙은 직후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구조됐다.
해경은 침수 신고 전화번호가 이 배의 선원 이모(38)씨의 번호인 것을 확인하고 해경 경비정 13천, 해군 함정 2척, 민간 선박 3척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선원들은 오전 3시 47분께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10㎞ 떨어진 곳까지 표류하다 인근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던 민간 선단선 '208흥성호'에 의해 발견돼 7명 모두 구조됐다.
한편 여수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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