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소득의 1/3 탈루…매년 증가 추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가운데 세무조사를 받은 이들이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와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270명에게 세무 조사를 한 결과 소득적출률은 32.9%로 조사됐다.

소득적출률이란 세무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탈루액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소득적출률이 32.9%라는 것은 100만원을 벌면 77만 원 정도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하고 나머지 33만 원 정도를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숨겼다는 의미다. 조사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은 변호사와 의사, 회계사, 세무사 등이었다.

지난해 270명이 누락한 소득은 총 261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9억7000만원 수준이다.

고소득 전문직의 소득적출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8.1%에서 2011년 30.2%, 2012년 29.8%, 2013년 32.8%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10년보다 4.8%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한편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받은 270명은 여러 자료를 근거로 소득 탈루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 전문직이라며 전체 전문직이 탈루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