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센터 설립·코넥스 투자포털 개설 등 추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거래소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래소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
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시장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넥스 상장기업과 상장 희망기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증권사 임원, 벤처캐피탈 임원, 개인 코넥스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또한 올해 증권유관기관과 크라우드펀딩-코넥스-코스닥시장이 연계한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창업지원센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게 추가적인 투자유치와 코넥스 상장 등을 지원하고, 이미 상장한 코넥스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을 통한 자금모집과 코스닥 이전상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기업이 각자의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조달 수단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교육과 컨설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부터 코넥스 기업 기업분석보고서 작성 비용을 거래소가 지원하는 등 투자정보 제공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우선 9월중 기업분석을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은 이후 리서치 기관을 선정해 10월말까지 1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투자자에게 원활하게 투자정보를 제공할 코넥스 투자포털도 개설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은 성장가능성 등 비계량적 정보에 기반해 투자의사결정을 해야하는 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유망 코넥스 기업에 대한 보고서 발간비용을 지원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코넥스 투자 포털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하이일드펀드의 코넥스 투자유인을 높여 증권사의 코넥스 투자 부담을 줄이고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우선 내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코넥스 투자비율이 높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코스닥 공모주 배정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코넥스주식 투자비중이 펀드자산의 1%이상인 경우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 범위내에서 최우선배정하고, 7월에는 투자비중이 펀드자산의 2%이상인 경우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5% 범위내에서 최우선 배정한다. 그간 코넥스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혜택을 제공했던 것을 투자비중에 따라 차등화 하겠다는 취지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의 성공은 은행위주, 안전자산 위주로 획일화된 금융시장에 변화의 물꼬를 트고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창조경제에 맞는 새로운 기능과 역량을 갖추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