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뉴스테이, 역시 브랜드 아파트라 다르네…월세는 여전히 부담스러워"

시계아이콘02분 2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 견본주택 가보니

전용면적 59㎡, 보증금 5000만원·월 43만원
다음 달 4~5일 인터넷 접수


[르포]"뉴스테이, 역시 브랜드 아파트라 다르네…월세는 여전히 부담스러워" 뉴스테이 1호인 'e편한세상 도화'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날인 28일.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있다.
AD

[도화(인천)=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뉴스테이도 임대아파트라는 생각에 기대 안하고 왔는데 직접 보니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좋은 것 같네요. 하지만 매달 임대료로 40만원정도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럽긴 하네요."


28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 사는 김모(34·여)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남구 'e편한세상 도화' 사업지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았다.

현재 연수구의 다세대 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아파트로 옮겨 볼 요량이라고 했다. 그는 e편한세상 도화에서 가장 작은 규모인 전용면적 59㎡에 청약 접수를 고려하고 있다. 김씨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이보다 조금 작은데 전세금이 5000만원"이라며 "우선 아파트고, 집도 넓혀가는 거라 더 비싸지는 건 당연하지만 매달 40만원 이상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청약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 문을 연 e편한세상 도화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중 가장 먼저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다. 첫 공개되는 뉴스테이인 만큼 e편한세상 도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까지 1만7000여명이 찾았다. 견본주택을 들어가기 위해선 200명 이상이 줄을 서있는 천막 아래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도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방모(63)씨는 "인근에 아파트가 없는데 노년에 아파트에 살아 볼까하고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동네 사람들도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르포]"뉴스테이, 역시 브랜드 아파트라 다르네…월세는 여전히 부담스러워" 'e편한세상 도화' 견본주택 내부.


첫 뉴스테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보증금과 월 임대료 등 가격에 대한 것이었다. 한 분양상담사는 "상담객 대부분 처음 묻는 질문이 임대료"라며 "임대료에 부담을 많이 느껴 인기가 별로 없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이정도면 살아볼만 하다'고 말하는 방문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임대료는 정부에서 정한 임대료 산정 기준을 토대로 반영 5㎞ 이내,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임대료의 평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59㎡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 보증금 6000만원에 월 임대료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으로 결정됐다. 분양 관계자는 "인천 남구 주요 아파트들의 월 임대료가 50만~100만원 선인데 이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중에는 치솟는 전셋값에 부담을 느껴 뉴스테이로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다. 회사원 박모(43)씨는 "대출 받아 전세에 살고 있는데 매달 이자만 수십만원을 내고 있는데 내년에 대출을 더 받아 전세금을 올려 줘야하는 상황"이라며 "그 돈이면 여기가 더 낫겠다는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인천 논현동에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회사원 김모(34)씨는 신혼집을 목적으로 이날 견본주택을 찾았다. 김씨는 "최근 전셋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데다가 전세 자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결국 월세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같은 월세라면 인상률이 안정적인 뉴스테이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증금을 늘리면 월세 부담을 덜 수 있는 전환보증금제도가 도입돼 선택 폭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전환보증금제는 표준 임대료를 기준으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입주자들이 입주 6개월 전 총 6개의 보증금-월 임대료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하는 식이다. 처음 선택한 보증금-월세 조합은 2년 뒤 계약 갱신 때 변경할 수도 있다.


우선 표준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각각 5000만원, 43만원인 전용면적 59㎡은 ▲보증금 5800만원, 월세 41만원 ▲6600만원, 39만원 ▲7400만원, 37만원 ▲8200만원, 35만원 ▲9000만원, 33만원 등을 선택 할 수 있다.


72㎡은 ▲6000만원, 48만원 ▲7000만원, 45만5000원 ▲8000만원, 43만원 ▲9000만원, 40만5000원 ▲1억원, 38만원 ▲1억1000만원, 35만5000원 등을 고를 수 있다. 84㎡은 ▲6500만원, 55만원 ▲7900만원, 51만5000원 ▲9300만원, 48만원 ▲1억700만원, 44만5000원 ▲1억210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임대료 상승률도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도 낮은 3%를 적용한다. 표준 보증금 5000만원, 월임대료 43만원인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임대료를 연 3% 인상 시 8년 동안 보증금은 970만원, 월세는 8만3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화동의 D공인중개사는 "전환보증금 도입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이를 통해 전세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보증금이 큰, 보증금이 적은 월세에 살고 있던 사람은 보증금이 적은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 e편한세상 도화에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5블록(뉴스테이 932가구)과 6-1블록(뉴스테이 1173가구), 6-2블록(공공임대 548가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84㎡ 규모의 총 2653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뉴스테이가 2105가구, 공공임대가 548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097가구, 72㎡ 608가구, 84㎡ 948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다음 달 4~5일 이틀 동안 e편한세상 분양홈페이지(http://www.daelim-apt.co.kr)에서 인터넷 접수를 받는다.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신청 접수를 안내 받을 수도 있다. 청약통장 가입 유무와 소득수준, 주택소유 유무 등 어떠한 자격 제한이나 별도의 청약 신청금 없이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8년 2월이다.



도화(인천)=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