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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없는 외출혁명' 삼성페이 체험단으로 생활해 본 '한 달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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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결제 단말기 교체없이 사용가능…금방 '폰페이'빠 되더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아기 엄마들은 외출할 때 짐이 산더미에요. 가방에 기저귀, 물티슈, 간식, 물, 장난감 등을 담아야 하니까요. 계산할 때 가방에서 지갑 꺼내는 것이 큰 일인데 삼성페이가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주네요."(30대 주부)
 "사무실에서 일하다 커피 한잔 생각이 나면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 근처 편의점에 가곤 했지요. 점심 먹으러 갈 때도 마찬가지구요. 삼성페이 덕분에 이제는 휴대폰만 챙기면 되니 이동이 편해졌어요." (30대 직장인)
 "결제할 때 카드 대신 휴대폰을 꺼내니 다들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고요. '뭐 하는 짓이야'는 식의 마뜩찮은 반응도 있었고요. 모바일 결제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다는 증거이지요."(20대 대학생)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20일 공식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한달간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당초 1000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늘어 1700여명이 참여했다. 나이와 성별, 직업은 저마다 달랐지만 이들의 소감은 '생활의 단순함' '행동의 간결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삼성페이가 설치된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되므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다시 카드를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체험단에 참여한 주부 김현숙(여·38)씨는 "여러 장의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놓고 적립이나 할인 등을 따져 필요한 카드를 골라 쓸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카드마다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이 달라 여러 장의 카드를 지갑에 넣어두고 장을 볼 때마다 이 카드, 저 카드를 꺼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결제 내역을 나중에 확인하기도 쉽다. 물론 일반 카드도 결제를 하면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지만 메시지를 지워버렸거나 하면 나중에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카드 내역이 잘 정리 돼 있어서 가계부를 쓰거나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김 씨의 소감이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휴대폰만 들고 나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카드 회원인 조정민(여·35)씨는 "회사나 집 주변의 가맹점들에서 삼성페이를 결제할 수 있다. 이제는 커피를 한잔 하거나 식사하러 갈 때 지갑을 들고 나가지 않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옷차림이 간편한 여름에는 지갑을 주머니에 넣기가 쉽지 않은데 한 손에 휴대폰만 들고 다니면 되므로 옷맵시도 좋아진다.

대학생인 한재현(남·23)씨는 결제할 때 카드 대신 휴대폰을 꺼내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한 씨는 "처음에는 가게 직원들이 휴대폰으로 어떻게 결제를 하느냐며 의아해하다가도 결제가 되는 것을 보고는 다들 놀라더라"며 "삼성페이가 우리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통신망(NFC)과 마그네틱 방식의 단말기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대개의 모바일 결제 방식이 NFC인 것과는 다르다. 신용카드 자기장 발생 장치를 장착해 기존의 신용카드를 긁을 때와 같은 자기장을 발생시키므로 가맹점 입장에서는 마그네틱 단말기를 NFC 단말기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다만 체험단은 삼성페이를 쓸 수 없는 가맹점이나 대형마트가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삼성페이 파트너를 앞으로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휴대폰 통신 신호가 약하거나 불안정하면 결제가 지연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서울을 벗어난 경기도 외곽 지역에서는 결제가 지연된다는 불만이 여러 건 접수됐다.


삼성카드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삼성전자와 공유해 삼성페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먼저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고객 확보가 유리해졌다"면서 "큰 결제 오류가 없었지만 몇 가지 업무 협약을 확대하고 결제 지연 등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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