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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황교안 총리, '노동개혁'부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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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황교안 총리, '노동개혁'부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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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취임 2개월을 맞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떠오른 노동개혁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황 총리는 올해안에 노동개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각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당정청 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황 총리는 18일로 취임 두 달째를 맞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18일 취임한 황 총리는 매일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메르스 총리'를 자처했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자, 그의 관심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맞춰졌다.

특히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노동개혁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강대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청년고용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청년 고용은 노동개혁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노동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개혁은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노사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는 과제라 생각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경제 재도약과 민생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한데 정부는 4대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고, 특별히 청년일자리 창출 보장을 위해 노동개혁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힘들겠지만 당정이 함께 노력하면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테니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을 더해 주시면 좋은 결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오는 27일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단과 만나 4대 구조개혁 등 정책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17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의 세부계획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8·15 경축사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세부계획에서는 임금피크제, 노동유연성 개선, 정규직 채용 확대, 공무원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 현안들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4대 부문 구조개혁은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서 "부처별로 지금까지 과제별 추진 상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보완해 연내에 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총리실이 국정과제의 컨트롤타워로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주무부처와 함께 임금피크제 도입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면서 "황 총리는 최경환 부총리, 이기권 고용부장관 등과 함께 하반기에 노동개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각의 역량을 모으는 동시에 당정청 간 소통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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