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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원톱' 공식화한 신동빈, 지주사 전환 밑그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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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원톱' 공식화한 신동빈, 지주사 전환 밑그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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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계열사 지분구조 변화 예상
과거 지주전환 그룹사들은 매각 추진…제한된 투자 속 주력계열사 차별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승한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 회장의 그룹 개혁안의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이다. 특히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은 7조원에 달하는 현금 확보와 금융계열사 정리문제가 쉽지 않아 빠른 시일내에 가닥이 잡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매각 및 정리가 될 경우 롯데 금융계열사들의 지분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분구조 변경을 위한 자금소요로 투자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자회사에 대한 지원가능성 재평가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17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신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상정한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신 회장의 승리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변화시켜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사실상 모회사 역할을 하면서 주요 자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본 계열회사들의 지분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의 IPO는 빠르면 2016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시피 그룹 전체를 지주사로 전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그룹의 투자 계획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중심은 호텔롯데 단독 또는 계열사 연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가 호텔롯데 단독으로 추진될지 또는 롯데쇼핑이나 롯데제과등과 연계돼 설립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일 원톱' 공식화한 신동빈, 지주사 전환 밑그림 본격화 .


이어 "호텔롯데 단독으로 진행될 경우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반면, 롯데쇼핑이나 롯데제과를 활용하는 경우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비용부담은 낮아질 수 있으나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금융계열사들의 지분구조변화 및 그룹 내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가능성 및 중요도 변화가 꼽힌다.


임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금산분리에 따라 금융 3사인 롯데손보, 롯데카드 및 롯데캐피탈의 주주구성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공정거래법 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나 지분보유를 금지하고 있어 현재 지분구조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 지주회사를 추진했던 그룹사들의 사례를 보면 LG그룹과 두산그룹의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금융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LG그룹의 경우 LG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융산업에서 철수해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두산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금융회사가 그룹 내 시너지가 낮다는 판단 하에 금융계열사들의 매각이 추진됐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경우 유통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롯데그룹과의 높은 연계성과 자산규모를 감안할 때 매각 가능여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중간지주회사가 도입되는 경우 현재 지분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 만큼 주요 주주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롯데그룹이 발표했던 유통, 화학 및 관광부문 등에 대해 총 7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주력 계열사간의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특히, 롯데그룹 내 일부 A등급 계열사들의 경우 사실상 대기업 계열사들이 영위하기에는 사업성이 낮은 경우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순환출자 구조 해소와 제한된 투자속에 향후 자회사에 대한 지원가능성의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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