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급락세를 딛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33포인트(0.00%) 하락한 1만7402.5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60포인트(0.15%) 오른 5044.3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8포인트(0.10%) 상승한 2086.0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이틀째 이어진 중국 위안화 절하 조치에 주요지수들은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277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주요지수들은 이후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에너지주가 상승하고, 지수의 발목을 잡던 애플 주가도 상승대열에 합류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이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이틀째 위안하 절하에 나섰다. 이기간 동안 위안화는 3.48% 가치가 하락했다.
이로인해 유럽증시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0% 하락한 6571.1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27%나 떨어진 1만924.6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40% 떨어진 4925.43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만해도 뉴욕증시도 이같은 추세를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도 급속히 안정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투자자들은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섰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전략가는 “오늘의 흐름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조치와 일부 개별종목들이 과매도 영역에 들어갔다는 우려에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하면서 이같은 압박이 증시에 저항선을 만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재고 감소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2센트(0.5%) 오른 43.30달러에 마감됐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54센트(1.10%) 오른 49.7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7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70만배럴 감소하며 4억536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80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고 3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밖에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종목은 이날 2%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를 지지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1.54% 올랐다.
메이시 백화점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5.06% 빠졌다.
알리바바는 실망스런 실적 발표로 주가가 한때 7.9%나 떨어졌다가 5.12% 하락으로 마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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