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경영권 안정 후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 위해 호텔롯데를 IPO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호텔롯데의 성장 과실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배분해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며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 비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커 주식시장 활성화 등과 같은 거시정책 측면에서의 긍정적 영향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장 후 호텔롯데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롯데는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약 3조원 가치의 롯데계열사 지분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사업 등 중국 관련 소비재 사업 ▲수조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이 전망되며 지난 3년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영업가치 또한 1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자체사업으로 중국향 소비재를 영위하고 있는 사업지주회사의 등장을 의미한다"며 "사업지주회사에 해당되는 SK C&C와 제일모직 주가, 중국과 동남아 매출 및 이익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CJ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관련 소비재섹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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