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전업주부 최모씨(42세)는 최근 모바일 쇼핑앱을 통해 각종 체험전 및 동네 워터파크 티켓을 다량으로 구매해놓았다. 초등학생 자녀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한 달여 가량 자녀와 붙어 있어야 하는데 마냥 학원으로만 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8일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간 7월 마지막 주 동안 어린이 관련 체험상품 매출이 첫째 주에 비해 81%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여름기간에만 임시적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물놀이 시설들이 인기여서 멀리 대형 워터파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동네에서 저렴하게 물놀이를 즐기려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에서 인기를 끄는 물놀이 시설은 전국 방방곡곡을 망라한다. 이달 23일까지 운영되는 인천의 ‘계양 워터파크&피크닉장’은 4000장 가까이 팔렸고, 부산 벡스코의 ‘썸머 워터파크’와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야외수영장 이용권은 각각 1천장 이상 팔렸다. 안산 대부도, 부천 아인스월드, 금산 서대산드림, 양산 에덴밸리 등에 위치한 물놀이 시설도 눈길을 끈다.
이들 소규모 워터파크 이용권은 티몬 판매가 기준 평균 11,000원에 불과해 보통 3~4만원대에 판매되는 대규모 워터파크들보다 훨씬 저렴하다. 동네에 위치하고 있어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쉽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키즈파크와 각종 체험전들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어린이의 오감을 발달시켜주는 ‘코코몽 키즈랜드’ 전국 13개 지점 이용권은 1만장 이상, 컨테이너 놀이터와 수천 가지 모양으로 변신하는 모래놀이 등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상체험 키즈월드’ 입장권은 티몬에서 1만8천장 넘게 판매되었다.
이 밖에 밀가루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영등포의 ‘가루야가루야’와 나무를 소재로 감성을 자극하는 송파의 ‘나무야나무야’도 인기가 많다. 이들 체험전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커 학부모들에게 각광 받는다. 입장권 가격은 보통 아동 1인 기준 1만원대 초반이다.
티몬에서는 ‘여름방학 탐구생활’ 기획전을 통해 방학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전국의 아동 관련 ‘전시/체험’과 ‘공연’ 상품들을 엄선하여 판매해 학부모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물놀이와 각종 체험전 상품들은 아이들의 감성발달과 정서관리에 좋을 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유대감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방학을 맞아 상품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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