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4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하고 증권업종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 단계 성장한 수익력과 이를 바탕으로 확대 중인 자본력은 수익성 선순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 연구원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 현재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4배에 거래 중"이라며 "하나대투증권이 커버하는 증권사 평균 PER 9배와 큰 차이가 없어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5% 증가한 1023억원이었다. 차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등을 포함한 기업금융 부문과 트레이딩, 리테일 부문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수익력 확대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라며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타사 인력 지속 영입을 통한 영업력 확대에 따른 수익력 레벨업은 향후 판관비와 대손비
용 적립 등의 비용 부담을 상쇄시키는 선순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금리 상승기 도래 시 기업 장기 대출, 부동산 PF 대출 등에 대한 대손비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올해 1분기 수준의 분기별 수익성은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본비율도 개선 추세"라며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전 분기 336%에서 42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또 "1차 발행가액 기준 5039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규제 우려를, 중장기적으로는 종합금융 라이선스 반납 이후의 수익성 훼손 우려를 모두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본력 확대를 위해 최근 수년간 30% 중반에서 40%대로 유지했던 배당성향이 소폭 조정된다고 가정해도 사업 성장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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