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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3조…'SK주식회사'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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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발표 3개월만에 대형 지주사로 거듭
'1사 2체제' 각자 대표이사가 운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그룹 통합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가 3일 이사회를 통해 공식 업무을 시작했다.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탄생한 SK주식회사는 지난 4월 합병 발표 후 3개월 만에 자산 1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지주사로 거듭났다.


자산 13조…'SK주식회사' 첫 발 ▲(왼쪽부터) 조대식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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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식회사는 이날 오전 합병 후 첫 이사회를 열고 합병완료 보고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조대식 SK㈜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새로운 이사진은 조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을 비롯해 기존 SK C&C 사외이사인 한영석, 주순식, 하금열, 이용희 등 총 6명으로 꾸려졌다.


SK주식회사는 '1사 2체제'를 유지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사명은 그룹 정체성과 상징성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SK주식회사'로 결정했다. 다만 사업 내용을 반영하고 고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SK주식회사 뒤에 각각 홀딩스와 C&C를 붙이기로 했다. 사옥도 기존과 동일하게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경기도 분당 사옥을 그대로 사용한다.


SK그룹은 이번 SK 통합 지주사 출범으로 일원화된 사업형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여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 지주사 역할을 해 온 SK㈜ 위에 SK C&C 자리한 '옥상옥' 지배구조에서도 벗어나게 돼 불필요한 논란도 잠재웠다.


최태원 회장은 그간 SK C&C 지분 32.9%를 이용, SK㈜ 지분 0.02% 만으로 경영 등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는 '최 회장 → SK C&C → SK㈜ →자회사'에서 '최 회장 → 합병회사 → 자회사'로 간결해진 셈이다.


SK주식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까지 확대돼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SK주식회사는 ▲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ㆍ제약 ▲반도체 소재ㆍ모듈 등 5대 성장 영역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조대식 사장은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의 목표를 내걸고 "5대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중점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재편과 성장 전략도 추진할 전망이다.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만 연 1조원에 달하는 등 자금력이 탄탄해져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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