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스날이 첼시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센 벵거(66)와 조세 무리뉴(52)의 설전은 경기만큼이나 화제를 낳았다. 둘은 경기 후 서로를 무시하며 악수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FA(잉글랜드 축구협회) 커뮤니티 실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대 0승리를 거뒀다. 벵거는 처음으로 무리뉴의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논란은 경기 후 불거졌다. 벵거와 무리뉴가 다시 한 번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 세리모니를 위해 내려오는 아스널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과는 악수 하지 않았다. 벵거는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무리뉴의 뒤편으로 돌아갔고 무리뉴 또한 벵거를 무시한 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무리뉴는준우승 메달을 관중석에 있던 어린이에게 던져 논란을 낳았다.
이에 기자들은 "왜 벵거와 악수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무리뉴는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잘 생각해보라"며 "이것은 불공평한 질문"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준우승 메달을 관중석의 아스날 팬에 건네 준 것을 두고는 "준우승 메달은 안 모은다"고 밝혔다.
둘의 앙숙관계는 2005년 시작됐다.
벵거는 무리뉴를 두고 "스포츠가 전략 없이 이기는 데에만 몰두하면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고 무리뉴는 "벵거는 관음증 환자"라며 "(벵거가)첼시에 대해 얘기한 것만 120페이지가 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2014년 첼시와 아스날이 우승 경쟁을 하면서 둘의 갈등은 최고조로 향했다. 벵거가 무리뉴에 "실패를 두려워 한다"고 평가하자, 무리뉴는 "벵거는 실패 전문가"라며 "8년간 우승하지 못했다면 난 런던으로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두 명문 클럽 감독들은 심지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2014~2015시즌 7라운드 경기(2014년 10월5일자 경기)에서였다.
전반 19분 아스널 알렉시스 산체스(27)가 첼시 개리 케이힐(30)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벵거는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를 저지하던 무리뉴와 서로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수장은 개막 전부터 신경전을 펼치며 올 시즌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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