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중국 본토 내 위안화 거래 본격화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외환은행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교통은행 자유무역지구(FTZ)지점으로부터 시범적으로 100만위안 자금 차입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차입 조건은 한 주 2.60%로 이는 HIBOR(홍콩 시장 거래 위안화 금리) 대비 0.3215% 낮은 수준이다. 향후 해당 지점과는 최대 6억2000만위안(미화 기준 1억달러) 규모의 자금거래를 계획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번 차입으로 위안화 자금 조달 다변화는 물론, 채권 투자를 비롯한 각종 위안화 자금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은행간 채권 시장(CIBM) 투자 승인을 획득, 이달부터 중국 국유 기관 채권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위안화 예치금을 이용해 중국 내 우량 금융기관 채권 투자를 본격화 할 예정으로, 연내 최대 10억위안 규모의 투자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한·중 정상의 위안화 활용도 제고 합의안에 따라 정부에서 발표된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에 부합하는 조치다.

강창훈 외환은행 자금본부장은 "그 동안 국내 시중 은행들은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로 인하여 수출입 기업에 대한 위안화 금융 상품 개발에 어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환은행은 기업 입장에서 위안화 무역 결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향후 글로벌 위안화 서비스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외국환 분야 선도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