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부터 재건축조합과 아파트입주자대표회 임원선거와 찬반투표에 온라인전자투표제 전면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올 8월부터 아파트 단지 입주자대표회장 등 임원선거와 재건축조합장 선거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전자투표제도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아파트 단지에서 동대표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출, 관리규약 개정, 장기수선계획 변경 등을 위한 찬반투표는 주민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투표에 참여할 시간이 없는 주민들의 투표 참여율은 낮았다.
낮은 투표율로 인해 아파트관리소에서 가정을 방문, 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재건축조합장과 추진위원장 선거와 대의원회, 조합총회 주민의결을 위한 투표도 기표방식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홍보요원을 채용, 개별방문을 통해 서면결의서를 징구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공개와 위변조 가능성이 있어 주민이나, 조합원들 간에 반목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소송으로 진행되어 재건축사업이 지연되는 등 사례도 있었다. 홍보요원 채용에 따른 예산도 소요됐다.
서초구는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아파트를 시범단지로 정해 관리규약 개정 선거를 전자투표로 시행했다.
전자투표 시행 이전에는 20% 투표율을 보였으나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56% 투표율을 보였고 스마트폰 참여율도 87%에 달해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7일 전국 최초로 재건축 추진위원장 선거에 온라인전자투표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평소 투표참여율이 20~30% 대였으나 전자투표 실시 후 40%로 상승, 이 중 51%가 스마트폰 전자투표에 참여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온라인전자투표제를 전면도입함으로써 공동관심사에 주민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더 많은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게 되었다. 선거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재건축조합과 입주자대표회의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초구 주거개선과(☎2155-7323)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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