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22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IBM 주가 급락에 무너졌던 뉴욕증시는 이날 애플 주가 급락에 또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25포인트(-0.38%) 하락한 1만7851.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06포인트(-0.24%) 빠진 2114.15, 나스닥 지수는 36.35포인트(-0.70%) 밀린 5171.77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4.29% 밀리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애플은 전날 뉴욕증시 마감후 회계연도 3·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8%, 33%씩 늘면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줬다. 아이폰 판매대수도 35% 증가했다.
하지만 급증한 아이폰 판매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애플이 제시한 회계연도 4·4분기 매출 예상치도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애플이 애플워치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날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85% 하락해 금일 급락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금일 시간외거래에서는 애플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후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주가도 약세마감됐다.
MS는 전거래일 대비 3.68% 급락해 애플에 이어 다우 30개 종목 중 두 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MS는 지난해 인수했던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 자산상각 등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야후 주가는 1.23%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 하락의 주범이었던 IBM 주가는 1.67%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 선물 가격이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뉴몬트마이닝 주가도 1.17%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관련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를 보여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미국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3.2% 증가해 연율 기준 549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2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40만건을 웃돌았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공개한 5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블룸버그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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