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한만큼 겸허히 결과 기다릴 것"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가운데 최치훈,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합병 여부는 주주들에게 달린 만큼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주총장에 들어선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은 밝게 웃으며 "(합병결과는)주주들에게 달렸다"면서 "나머지 얘기는 우선 주총이 끝난 다음에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신 상사부문 사장은 "그동안 국내외 많은 주주들이 이번 합병에 찬성해줘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너무나 많은 소액주주들이 찬성해줬는데 최선을 다한 만큼 겸허하게 오늘 주총장에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합병계약 승인은 지난 5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는 것이다. 나머지 두 안건은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주주제안을 함으로써 상정됐다. 제일모직 주총에서는 합병계약 승인 외에 합병존속법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의 투표는 수기와 전산처리 시스템을 병행한다.
주주들은 입장하면서 신분 확인 후 주총의안설명서와 OMR카드 3장을 교부받게 된다. OMR카드로 3개 의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하면 된다. OMR카드에는 주민등록번호와 본인소유 주식수,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 표기 항목 등이 명기돼있다.
주총이 시작되면 안건 별로 주주의사 진행발언과 함께 투표가 바로 진행되고, 이어 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현장에서 나온다. 안건에 대한 위임장도 이때 개봉해 최종 집계된다. 3가지 안건별로 같은 방법이 적용돼 하나씩 진행되며, 결과는 의장이 발표한다.
주총 의장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맡아 진행한다.
이번 합병이 통과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 18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 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