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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조 손실' 미리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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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설 보도 직전날 공매도 거래 759% 급증
채권단 쪽 은행,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172억7000만원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우조선해양의 2조원대 분식회계설이 보도되기 전 공매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 쪽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가격제한폭인 30.00%(3750원) 내린 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3900만주로 전날보다 698.70% 폭증했다.


일부 언론에서 2조원대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것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런데 이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공매도 거래가 31만여주 이뤄지며 직전일보다 759.63%나 급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624억여원으로 직전일보다 252.02% 늘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것을 말한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한 파장을 미리 알아챈 이들이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또한 약세였다.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했다.


채권단과 관련 깊은 은행 쪽에서는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해 하루에 10억원 이상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순매도한 적 없던 은행이 지난 9일 처음으로 12억4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0일 6억7000만원, 13일 1억3400만원, 14일 25억100만원, 15일 127억2100만원 등 5거래일간 총 172억7000만원가량을 내다 팔았다.


연기금은 14일 20억4500만원, 15일 474억800만원 등 2거래일 연속 494억5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864억8700만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만 745억74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총 740억68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13일 제외하면 5거래일 연속 868억5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15일엔 616억1500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일 43억2700만원가량 순매도했다가 15일 77억89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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