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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놀란 중장년층…주택연금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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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가입자 사상최대 증가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 상반기 주택연금이 2007년 출시 이후 가장 많은 가입 건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와 집값 상승이 중장년층을 주택연금 시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1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는 3065명으로 2007년 출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해 같은 기간(2472명)보다는 24%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주택연금 가입자는 551명으로 지난해 6월(394명) 보다 39.8%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총 가입자는 2만5699명으로 늘었다.

주택연금이 인기몰이에 나선 건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중장년층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리며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예ㆍ적금 금리는 1% 안팎을 나타내고 있어 물가상승률은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에 가깝다. 이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보유주택을 담보로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진국 주금공 주택연금부 팀장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며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주택연금을 택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주택연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낮은 점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연금 금리는 코픽스+0.85%포인트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현재 2.6%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정부에 내놓아 히트를 시킨 안심전환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인데다 다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잇따라 나서며 전국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주택연금 인기의 배경이다. 지난달 집값 상승률은 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전국 집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주택연금은 한국감정원 공시가를 기준으로 하는데 같은 주택이라도 가격이 올라갈수록 수령 연금이 늘어난다.


주금공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저금리 추세로 주택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택 보유자들이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하기보다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늘어난 것도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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