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역대 최고치 외환보유액의 두 얼굴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6월기준 3747.5억달러…외환위기때보다 18배
환율방어 수단 '다다익선論'‥원·달러 급등락 위험 최소화
관리비용 부담 '과유불급論'‥年유지비용만 7조3000억원

역대 최고치 외환보유액의 두 얼굴
AD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많을수록 좋은 것인가, 많을수록 불편해지는 것인가.'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는 외환보유액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린다. '달러가 많다는 것'은 무역 중심의 우리 경제 체제에서 통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안전판인 만큼 '다다익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외환보유액은 관리의 부담을 키운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꼭 필요하지만, 반드시 많아야 하냐는 질문인 것이다. 1997년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대비 18배 이상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두 얼굴이다.


6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747억5000만달러로, 4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석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 10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2005년 2월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2011년 4월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12월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1997년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4억1000만달러에 불과했다. 17년6개월만에 18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2005억1000만달러와 비교해도 86%이상 늘었다.

외환보유액 급증은 지금 같은 때 우리나라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정부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을 수 있는 것도 이 영향이 크다. 외환보유액 자체가 국가 신인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적절한 외환보유액을 통환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락에 따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좌지우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일본이 1조2458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외환보유액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2014년도 한은 연차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한은의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62.5%였다. 이는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절반 이상을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가치에 급변동 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크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사상최대치를 찍고 있는 것은 유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관리 비용도 만만찮다. 정부는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산다. 이 때 국내 통화공급 증가분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과 같은 증권을 발행하기도 하는데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든다. 또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해 수익률도 낮은 편이다. IMF는 '2013년 연례협의보고서'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 유지 비용은 연간 약 7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하고, 2014년 보육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관리 비용에 대해 대외비라며 일절 함구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때마다 적정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관리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최근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기에는 외환보유액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외부 충격을 견딜만큼 충분히 갖고 있는게 맞다고 본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외국인 자금의 3분의 1이상인 4000억~4100억달러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때 충격을 비교적 덜 받으면서 부드럽게 지나가야 IMF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IMF 가 보는 시각보다는 더 충분히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이에 대해 "외환보유액에 대해 국제적으로 정해진 적정 수준이 없다"며 "단 적정성 논란도 있고 국가별로 다양성이 크기 때문에 수치나 잣대를 포괄해서 할 수 없지만 (한은도)나름 적정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적정성 부분보다는 위기를 신경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