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6월 송출객수 성장률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주춤했지만 여행 성수기에 돌입함에 따라 여행업종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송출객수는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25만5966명, 모두투어는 24.6% 증가한 12만8567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로 성장률은 주춤했지만 두 자릿수 성장 기조가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하나투어는 6월 패키지 송출객(15만3094명), 항공권 송출객(10만2872명)을 기록했다.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외에는 부진했으며 이에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동반됐다.
모두투어는 6월 패키지 송출객이 7만7715명, 항공권 송출객 5만852명을 기록했다. 일본 송출객이 재차 볼륨 성장을 주도했고 유럽 역시 23개월 연속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여행업종 실적 급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2분기 전체적인 패키지 송출객 성장이 견조했다"며 "실적 하향폭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인바운드 수요 부진에 따라 자회사 실적은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일별 순예약 증감은 6월 마지막주부터 성장세로 전환됐다"며 "저점 대비 4~5%p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메르스가 출국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7~8월) 예약률은 현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성수기 여행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업체별 연결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에 여행업종 포지티브(Positive)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내면세점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선정 여부에 따라 여행주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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