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일정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청와대가 운영위 불참을 통보한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원내지도부에 운영위 연기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운영위 일정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회 운영위 일정과 관련해서 양당 원내수석이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본회의 일정이나 추경에 관한 것도 오늘은 논의를 못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초 7월 2일 국회 운영위 개최는 청와대측의 요청에 따라 양당 간에 합의한 사항이었다"면서 '그런데 청와대는 지금 와서 국회 운영위를 내일 하면 나올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도 다른 날에 하자고 하는데, 우리 당의 입장은 당초 청와대 요청에 따라 양당이 합의한 대로 내일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합의를 보지 못하고 헤어졌다"고 합의 불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합의의 걸림돌이 된 운영위원회 관련 비판적 입장을 논평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하지 못할 이유를 말하지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런 국회운영은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나"라며 "하루빨리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국회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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