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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금융당국 경영평가 '역대 최저등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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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경남기업, 성동조선해양 부실 등 리스크관리 능력 미달…당국 평가 이래 최초 B등급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당국의 경영평가에서 국책은행으로는 처음 B 등급을 받았다. 모뉴엘 사태에 경남기업ㆍ성동조선해양 부실까지 악재가 겹친 결과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2014년 기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으로 분류됐다. B등급은 금융위가 2007년 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평가에 나선 이후 국책은행으로는 처음 받는 등급이다.

금융위의 공공기관 평가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준정부기관 경영평가와 같은 성격이다. 10명의 민간위원이 실적 등 계량적 지표, 경영전략 등 비계량적 지표에 근거해 심사한다. S, A, B, C, D, E 등 총 6등급으로 나뉜다. S등급이 최고 등급이다. 평가 대상인 KDB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ㆍIBK기업은행은 지금까지 꾸준히 S나 A 등급을 받아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모뉴엘 파산 사태에 이어 올 들어서는 경남기업과 성동조선해양 부실 등이 겹치면서 발목이 잡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기업 구조조정, 정상화 능력 등이 이번 평가에 종합적으로 반영됐다"며 "수출입은행은 모뉴엘, 경남기업, 성동조선해양 부실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등급 결과는 각 기관이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기관장, 임직원 성과급 산정 비율에 반영된다. 기관장의 경우 S등급은 기본연봉의 12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 A등급 100%, B등급 70%다. 임직원은 S등급 100%, A등급 90%, B등급 75% 순으로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등급 결과는 기관장 재임 과정의 평가 자료로도 활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비율에 반영되는 만큼 임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경영평가의 본 취지가 기관장들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것인 만큼 기관장들의 재임 과정에서 평가 자료로 활용되며, 경우에 따라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 경영평가 대상인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2014년 평가에서 2013년과 같은 A등급 판정을 받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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