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설의 날 앞두고 "입찰제한 풀어라" 바람잡기(?)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오는 25일 건설의 날 행사를 앞두고 입찰담합으로 적발돼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입찰제한을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도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앞장섰다. 친박인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틈날 때마다 건설사들의 입찰제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대강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건설사들의 입찰제한 해제를 주장한데 이어 22일 다시금 건설사들의 입찰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4~5년 전 국내 입찰 담합으로 해외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 건설업체가 중국, 인도, 유럽 등 외국 경쟁 업체들과의 해외 공사 수주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 해외 건설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의 한국 업체에 대한 흠집 내기는 물론 흑색선전으로 매년 5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건설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공공공사 입찰담합 건수는 18건, 올들어 5건이 적발돼 연평균 2∼3건 정도였던 예년 수준보다 크게 늘었다.

2011년~2013년까지 대형 공공공사 입찰담합 적발 건수가 각각 3건, 4건, 2건이었던데 비해 지난해 적발된 18건은 이례적이다. 과징금 수준도 8434억원으로 업체마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국내 모든 공공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제한이 확정되거나 예정된 상황이다.


또 입찰담합 제재가 진행이거나 확정단계에 있는 4대강 1차사업 등을 포함할 경우 과징금 규모는 약 1조800억원에 달한다. 입찰담합으로 과징금 제재를 받은 건설사들은 대부분 2년의 입찰참가자격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도 그동안 '그랜드 바겐'(일괄 처리)을 끈질기게 건의해 왔다. 그동안의 담합사건을 일괄 처리해 과징금을 부과한 뒤 입찰 참가자격 제한은 사면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공정거래청은 2009년 자국 건설업체들의 입찰담합 건을 일괄 조사해 119건의 담합 건에 대해 과징금을 한번에 부과한 후 사건을 종결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담합행위의 기준에 대한 구체적 규정 등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정당한 영업활동까지 담합행위로 지적받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입찰제한으로 인한 해외수주 현장에서의 불이익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건설사들의 주장에 유화적인 편이다. 지난 1월21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입찰담합이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5년이 지나면 건설사의 입찰제한을 풀어주고, 1사1공구제 폐지, 종합심사낙찰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건설산업 입찰담합 예방 및 시장 불확실성 완화방안'을 확정하는 등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친박인 김 최고위원이 이미 분위기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발언의 내용에 따라 정부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