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유럽연합(EU) 통합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네덜란드 국민당(DDP)이 우파 진영의 맹주로 떠올랐다. 차기 총리는 우파 진영을 이끌었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총리가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만 DDP는 이민자 정책 등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은 최다 의석을 차지했지만 좌파 진영의 전체 의석 수가 우파 진영보다 적어 정권을 내주게 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DDP는 지난 총선에 비해 15석을 늘리며 37석을 확보했다. 반면 자유당은 34석을 확보해 13석을 잃었다.
집권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보다 3석 늘어난 47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이 됐다.
하지만 과반을 확보한 쪽은 우파 진영이다. 덴마크 의회 총 의석 수는 179석이며 그린린드와 패로 제도 지역에 각각 2석씩 총 4석이 배정돼 있다. 그린란드와 패로 제도에 배정된 4석을 제외하고 우파 진영은 과반인 90석을 확보했다. 좌파 진영은 85석에 그쳤다.
좌파 진영은 4년만에 정권을 다시 우파에 내줬고 헬레 토르닝-슈미트 총리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선언했다. 슈미트 총리는 매일매일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며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덴마크의 첫 여성 총리였다며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남겼다.
슈미트 총리는 2011년 총선 승리 후 복지 확대를 약속했지만 재임 기간 중에는 경제위기 극복이 선결돼야 한다며 복지 지출을 억제했다. 슈미트 총리는 최근 다시 정책 운영 방향을 바꿔 복지 확대를 약속하며 조기총선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 셈이 됐다. 덴마크 총선은 당초 예정보다 3개월 빨리 치러졌다.
총선 공약으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약속했던 DDP의 크리스티안 튈센 달 대표는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가능하다고 보지 않았던 기대했던 이상의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우파 진영과 차기 정부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라스무센 대표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도 DDP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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