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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 인상" 옐런, 슬쩍 화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돼 왔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는 이틀 동안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연방기금금리를 현행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Fed는 이날 "실업률이 안정 상태로 유지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개선됐다"면서 "노동 자원의 유휴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Fed는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Fed는 또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기존의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FOMC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에서도 17명 중 15명이 올 연말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의 2016년 기준 금리 평균 예상치는 지난 3월 회의 당시 1.875%보다 하락한 1.625%로 하향 조정됐다. 2017년 금리 전망 역시 3.125%에서 2.875%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Fed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진전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도 "첫 번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상당 기간 Fed의 통화정책이 (저금리로) 시장순응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와 옐런 의장이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는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상승 마감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는 Fed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 31.26포인트(0.17%) 오른 1만7935.7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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