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3박자 '휴보'…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팀 카이스트'의 작품, 재난로봇대회에서 우승한 비결은?

[과학을 읽다]3박자 '휴보'…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팀 카이스트 멤버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카이스트]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힘든 일을 해내기는 어렵습니다. 함께 힘을 합치면 더 큰 일을 해 낼 수 있죠.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HUBO)'를 전 세계에 또렷하게 각인시킨 이들이 있습니다. 팀 카이스트(Team Kaist) 29명이 주인공들입니다.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이 최근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재난로봇경진대회(DRC)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의 쟁쟁한 로봇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여서 눈길이 쏠립니다.


◆독한(?) 리더십, 부드러움 & 중용의 융합=팀 카이스트 멤버는 크게 세 축으로 나뉩니다. 카이스트 휴보렙, 레인보우, 카이스트 RCV(Robotics & Computer Vision) 등입니다. 휴보렙은 '독한 리더십(?)'을 가진 오 교수가 휴보를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총괄 기구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죠. 레인보우는 휴보렙 출신들이 만든 벤처기업으로 저변 환경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RCV는 카이스트 권인소 전지및전자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로 휴보의 인식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소입니다. 이 세 바퀴가 융합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재난로봇경진대회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와 같은 최악과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로봇의 필요성에 따라 2013년부터 시작됐는데요. 그 해에 첫 출전한 '팀 카이스트'는 당시 9위에 머무는 초라한 성과에 머물렀습니다. 2년의 절치부심 끝에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거죠.


1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팀 카이스트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결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계획을 듣는 자리였는데요. 오준호 교수는 "2013년의 아픈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팀원들과 수없는 밤을 지새우고 시스템 안정화에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대회 기대되는 '휴보'=이번 대회의 미션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로봇 스스로 운전을 해서 차에서 내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어 밸브를 돌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고 돌발 미션에 대처해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애물을 돌파하고 계단을 오르는 8개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대회는 60분 안에 8가지 미션을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수행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팀 카이스트의 하정우 수석연구원(레인보우 소속)은 "휴보가 이번 로봇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아직 상품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기초연구를 계속 진행하면서 휴보의 진일보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식기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권인소 교수는 "이번 성과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과 같다"고 평가한 뒤 "오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팀의 열정의 자세가 중요했고 여기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진 영상 시각 팀이 들어가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낸 것이 하나의 동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팀 카이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2017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로봇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이번에 받은 20억 원의 상금은 모두 연구비로 재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과학을 읽다]3박자 '휴보'…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팀 카이스트 멤버들이 '휴보'의 동작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카이스트]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