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RES) 발병으로 외식업계 매출이 40여%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보다 주말 매출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일식이나 서양식 등 가격대가 높은 외식업종이 피해가 더 컸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60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외식업체 매출액이 확산시점인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2주전에 비해 매출액이 평균 38.5% 감소했다.
또 메르스 확산 이후 840개 농촌체험마을 가운데 34개에서 예약이 90% 이상 취소됐으며, 전국 66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음식료품 매출액이 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외식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확대하고 일몰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 외식업계의 피해와 자금수요를 고려해 식품외식종합자금내 외식업체 육성자금 배정한도를 현재 27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현행 3~4%인 정책금리도 낮출 수 있도록 협의키로 했다.
농촌관광 피해 가중 마을을 대상으로 1500명 규모의 농촌관광맞춤형 체험단을 운영하고, 7월 이후 여름휴가와 연계해 기업체 임직원, 수학여행 및 1교1촌 결연운동 등을 통해 농촌관광을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