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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기업]넥슨, 현지 제작사가 만든 게임으로 북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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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기업]넥슨, 현지 제작사가 만든 게임으로 북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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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넥슨이 현지 맞춤형 게임으로 북미 게임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넥슨은 현지 제작사들이 개발한 게임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넥슨의 북미법인 넥슨 아메리카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북미에서 온라인 1인칭슈팅게임(FPS) '더티밤'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하고 있다. 더티밤은 '배트맨: 아캄 오리진스' 등의 흥행작을 개발한 영국의 스플래시 데미지가 제작한 FPS 게임이다.

올 1분기 넥슨은 중국에서만 44%, 한국 39%, 일본 11%의 매출을 거둔 반면 북미에서는 3%에 그치는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전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의 19%인 21억달러를 차지한 북미시장 공략은 넥슨에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넥슨은 지금까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국내 흥행 게임을 북미에서 출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넥슨은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의 오웬 마호니를 영입하면서 북미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오웬 마호니는 EA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였다. 그는 2001년 EA에서 넥슨에 인수제안을 하러 왔다가 역으로 영입 제안을 받아 2010년 넥슨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오웬 마호니는 2012년부터 넥슨 아메리카 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북미지역 공략에 나섰다. 국내 흥행 게임을 현지화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북미지역 게임 제작 스튜디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2013년부터 넥슨은 로보토키, 시크릿뉴코, 럼블엔터테인먼트, 시버엔터테인먼트, 보스키프로덕션, 빅휴즈게임즈 등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현지인의 감성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에게 게임 제작을 맡기겠다는 전략이었다.


투자의 결실은 곧 나타났다. 빅휴즈게임즈가 제작한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가 올 4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7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통계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도미네이션즈'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도미네이션즈'는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북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게임이 됐다.


넥슨은 이 기세를 몰아 주종목인 온라인 게임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게임플랫폼인 밸브의 '스팀'에 탑재돼 흥행의 발판은 갖췄다는 분석이다. 현재 스팀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한 5500여명에게 72%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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