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글로벌 체성분 분석기 1위 업체 인바디가 해외 투자자를 처음으로 유치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기철 인바디 대표 및 특수관계인 등 4명은 지난 9일 보유 주식 68만5000주(5.01%)를 미국 와사치 어드바이저스(Wasatch Advisors, Inc.)에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최대주주 차 대표의 보유 주식수가 420만주(30.69%)에서 368만주(26.89%)로 감소한 대신 미국계 자금 226억5000만원을 유치하게 된 셈이다.
인바디가 1996년 설립된 이래 외국계 투자자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단순처분에 따른 주식매도로, 와사치는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블록딜로 지분이 이동한 만큼 양측의 상호 교감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량보유 보고서 등에 따르면 와사치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점을 둔 자산총액 1억9100만달러(한화 2134억원) 규모 집합투자업자다.
최대주주 제프 카돈(Jeff Cardon, 지분율 22%)이 대표를 맡고 있다. 유타대에서 재무를 전공한 그는 1980년 와사치에 몸 담은 이래 투자 경력의 전부를 이곳에서 보냈다. 와사치의 국내 법률대리는 김앤장이 맡았다.
한편 인바디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69%, 73% 급증한 150억9200만원과 4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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