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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일문일답]"감염병 거점병원 지정…안전병원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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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전국 각 시·도별로 48개 감염병관리 중앙·지역거점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일일정례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전국적으로 확보 해 메르스 의료체계를 갖췄다"며 "지역거점 의료기관은 (메르스) 노출자, 특히 의심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총 48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은 ◇시·도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치료병원 ▲중앙 국립중앙의료원 ▲서울 보라매병원 ▲부산 부산대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인천 인하대병원 ▲광주 전남대병원 ▲대전 충남대병원 ▲울산 울산대병원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강원 강원대병원 ▲충북 충북대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전북대병원 ▲전남 국립목포병원 ▲경북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경남 경상대병원 ▲제주 제주대병원 ◇시·도별 노출자 진료병원 ▲중앙 국립중앙의료원 ▲서울 서울시서북병원·서울의료원 ▲부산 부산의료원 ▲대구 대구의료원·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파티마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대전 대청병원 ▲경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강원 강릉의료원·원주의료원·속초의료원·삼척의료원·영월의료원 ▲충북 청주의료원·충주의료원 ▲충남 천안의료원·공주의료원·홍성의료원·서산의료원·천안충무병원·보령아산병원 ▲전북 군산의료원·남원의료원 ▲전남 순천의료원·강진의료원 ▲경북 김천의료원·안동의료원 ▲경남 마산의료원 ▲제주 제주의료원 등이다.


대책본부는 또 병원협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한시적으로 '메르스 안전병원'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권 반장은 "국민 중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나, 발열이 됐는데도 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별도의 진료공간을 만들고 여기서 치료하게 되는 곳"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병원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관련 격리자는 하루 사이 547명이 추가돼 총 3439명으로 늘었다. 확진환자 역시 13명이 추가된 108명으로 100명선을 돌파했다. 또 90번, 76번 확진환자가 사망하면서 전체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다음은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센터장(정)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사망한 90번째 환자(62·남)와 76번째 환자(75·여)는 어제 브리핑에서 불안정환자로 언급되지 않았다. 메르스 관련 불안정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정=두 환자는 7~8일에 확진돼 입원한 환자였다. 아마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가 나간 듯 하다. 90번째 환자는 을지대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기관지 삽관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불안정 기준에 대해서는 (보건당국이) 그런 의학적인 내용을 판단할 수 없어 매일 담당자가 격리치료병원에 환자 상태와 퇴원 가능성을 점검한다. 그 때 담당의사의 판단으로 안정·불안정을 판단한다.


▲메르스 환자 치료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정=메르스는 완치하는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같은 항 바이러스제 치료를 하고, 대증요법의 치료를 시행 중이다. 예컨대 열을 내려준다거나 영양을 공급한다거나 하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한다.


▲현재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어떠한가?
정=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35번, 42번, 51번, 58번, 74번, 83번, 94번 환자 등 총 11명이다. 그리고 오늘 34번 환자가 추가로 퇴원했다.


▲전반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의 2차 유행이 감소세라고 했는데, 오늘 이 병원에서만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오늘 보고된 환자가 총 13명인데, 14번·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환자가 10명이었다. 아직은 잠복기가 남아있어 2~3일 정도는 관련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권=노출된 환자가 다른 병원에 방문하는 사례 등이 통제된다면 잠복기가 끝날 경우 어느정도 안정,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8번 환자가 서울시 양천구 메디힐병원 외에 두 군데의 의원급 병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 병원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정=이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 2곳에서 진료를 받은 뒤 메디힐 병원을 거쳐 지금은 이대목동병원의 격리시설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지금 중앙역학조사반이 지역으로 내려가 서울시와 함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임신부 의심환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정=현재 임신부의 부모님은 두 분 다 메르스 양성으로 판정됐고, 임신부 남편은 확진되지 않았다. 1차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했는데 양성반응이 나왔고, 2차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했을 때는 음성이 나왔다. 다만 음·양성을 판단하기 애매한 경계선에 위치한 결과가 나와있다. 또 국민적인 관심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판단 하에 검체를 다시 받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암병동 방문자가 감염됐다는 수원시의 발표내용은 사실인가?
정=보도 내용을 보고 확보한 환자 정보를 확인해 봤는데, 암병동을 다녀온 환자는 없었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돼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응급실에서 노출된 이들이다. 다만 좀 더 상세한 내용은 파악해 봐야 한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응급실 이외의 지역에서 감염된 경우가 있나?
정=47명 모두 응급실에서 노출돼 감염됐다. 발병장소는 다 달랐다. 병원에 격리입원 된 상태에서 발병된 환자가 일부 있고, 퇴원 후 지역사회에 자택격리 중이거나 다른 일을 하다 증상이 나타나 입원한 사례도 있다.


▲확진자 중 외국국적자는 몇명인가?
정=1명이다.


▲오늘 아침에 사망한 90번 환자와 관련해 의료진은 사망원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나? 메르스 감염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나?
정=9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을 앓고 있었고, 현재 담당의는 '급성호흡부전'이라는 사인을 명시했다.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정리되는 대로 의학적인 판단 하에 말씀 드리겠다.


▲35번 확진자는 기저질환도 없는 분인데 왜 불안정한 상태로 분류됐나? 병세는 어떤가?
정=불안정하다는 소견은 담당의사의 이야기를 취합해 전달한 내용. 현재 산소마스크를 일부 쓰고 있어 주치의가 그렇게 표현한 듯 하다.


▲사망자 증가 속도에 비해 퇴원자의 퇴원속도는 느린데, 그 원인은?
정=퇴원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증상이 다 개선돼야 하고, PCR 검사를 48시간 간격으로 시행해 음성으로 확인이 돼야 한다. 현재 2명 정도가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불안정 상태인 확진환자 외에는 대부분이 순조롭게 회복중인가?
정=그렇다.


▲'메르스 안전병원'에 대해 설명해 달라.
권=메르스 안전병원은 국민 중 호흡기질환을 가진 분, 발열이 있는 분 중 병원을 가기 어려운 여건인 분들에게 별도의 진료공간을 만들어 입원토록하고, 건강보험을 통해 절차를 만들어 지원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병원계의 협조인데, 협조를 받아 안전병원으로 국민들이 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14번 환자가 평택터미널에서 서울남부터미널로 이동할 때 접촉했던 인원 중 연락이 안 되던 1명은 현재 연결이 됐나?
정=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당시 탑승한 운전기사와 승객들을 찾았으나, 이 중 1명은 추적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계속 확인 중이다.


▲임신부가 양성판정이 나올 경우 치료방법은?
정=임신부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기로 돼 있어 투약은 불가능하다. 다만 적극적인 대중요법으로 치료하게 돼 있다. 현재 임신부의 임상상황은 나쁜 상태는 아니고, 경증의 근육통 등 일부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 폐렴환자 전수조사를 만15세 이상으로 특정한 이유는?
권=당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를 봤을 때 아동에서 메르스가 발현된 사례가 거의 없어 제외 했지만, 현재 소아청소년과에서 만14세 이하도 포함해야 한다는 협의가 들어와 지그은 포함시키고자 하고 있다.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격리자 조사현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다. 격리조사 대상의 조사는 어떤 항목으로 이뤄지고, 현재 그것이 100% 시행되고 있는가?
정-접촉자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하면서 접촉자의 범위를 설정하고, 그 대상자에 대한 명단을 작성한다. 그런데 보통 연락을 해야 하기 대문에 서명, 주소, 휴대폰 번호 정도를 받아 입력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오류 등이 있을 수 있어 계속 수정·보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임신부 의심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정=확진이 되지 않아 자세한 동선이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나, 현재 파악한 바로는 (해당 임신부가) 부모님이 응급실로 왔을 때 내려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확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N95 마스크를 16만개 가량 비축했다고 하는데, 아직 대학병원에서는 마스크가 없고 시중에서도 구할수 없다고 불만이 적지 않다. 이유는?
권=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 전달되다보니 그 과정에서 다소 병목현상이 있는 것 같다. 병원협회나 의사협회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겠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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