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극단 물리의 6년 만의 신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피의 결혼', '인상과 풍경' 등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할머니, 엄마와 다섯 자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하녀로 구성된 스페인 어느 작은 마을의 한 집안을 배경으로 한다. 남편이 죽은 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채 8년 상을 치르며 가족의 권위와 체면을 강요하는 엄마와 본능적인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숨길 수 없는 다섯 자매들의 대립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자유에 익숙해져 인간의 본성을 잊어버리고 사는 딸들과 자신이 만든 규율로 자식들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 어머니, 그 사이에 기생하여 자신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하녀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왜곡된 사회상을 그리며, 현대적인 상징들로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고자 한다.
8명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천하제일 남가이'를 통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성연이 베르나르다 역을 맡았고, 대학로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강애심이 하녀 폰치아 역을 맡아 열연하다. 또 '안티고네', '유리동물원'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경화 배우가 할머니 마리아 역을 맡았다. 베르나르다의 다섯 자매에는 이봉련, 황순미, 이지혜, 최아령, 전지혜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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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물리가 선보이는 오랜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연출가 한태숙을 주축으로 결성된 극단 '물리'는 '서안화차', '레이디 멕베스', '도살장의 시간' 등 내놓은 작품마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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