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2시 42분께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나타난 그는 짙은 양복을 차림으로 포토라인 앞에 섰다. 홍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심경을 묻는 질문에 는 "국민적 의혹 한점 없이 밝히겠다"고 한 뒤 성 전 회장에 대해 "선거법 관련과 공천 관련해서 성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러지 않아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억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잘모른다"면서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고 선거사무실 복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홍 의원을 불러 성 전 회장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메모와 인터뷰 내용에서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단서를 잡아 수사해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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