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IBK기업은행이 대출과 투자방식을 접목한 기술금융 신상품을 이르면 이달말 선보인다. 질적평가를 중심으로 기술금융 평가시스템의 변경이 예고된 가운데 기업은행이 기술금융의 질적 수준을 높여 은행의 여신 관행으로 시스템화하기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며 선제 공격에 나섰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말께 기술금융 브랜드인 T솔루션의 첫 상품으로 시설자금 대출시 담보대출과 지분투자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대출은 관행적으로 담보와 신용대출이 동시에 이뤄져왔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기반시설 등이 부족해 담보만으로는 필요한 시설자금을 모두 대출받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T솔루션의 시설자금 대출 패키지 상품의 경우 기존 신용대출 몫을 대출이 아닌 은행이 직접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기술금융의 대출과 투자의 개념을 접목한 상품인 셈이다. 단 이 패키지 상품은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거나 IPO의지가 있는 기업만 이용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올해 500억~1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해 이 상품을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20억원 안팎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PO 계획이 있는 기업 중 100% 담보로 시설자금을 대출받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기존에 고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아야 했던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며 "최대주주에게 집중된 지분의 분산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이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기술금융 브랜드인 'IBK T(Technology)-솔루션'은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ㆍ성장 단계에 따라 단순 대출뿐만 아니라 직접투자ㆍ컨설팅 등을 통합 지원하는 기술금융 서비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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