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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정청래, 26일 만에 한자리…'혁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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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단합과 변화, 민생총력국회' 워크숍
지도부, 분위기 반전 기대…비노 불참 '옥에 티'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홍유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1박2일 일정의 '단합과 변화, 민생총력국회' 워크숍의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며 당내 갈등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공갈 사퇴' 발언으로 4·29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계파갈등의 정점이 됐던 주승용 전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26일 만에 만나 당의 혁신과 관련한 토론을 펼쳤다. 그러나 워크숍 마지막 날까지 비노(비 노무현)계 의원들이 불참해 한계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단체 산행으로 워크숍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같이 땀을 흘리며 단합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당초 워크숍 프로그램을 지원한 가나안농군학교 측은 15분 동안만 산에 오른 후 하산할 것을 권했지만 문재인 대표는 "조금 더 가보자"라면서 의원들을 독려해 1시간 동안 등산이 이어졌다.

문 대표는 "집이 북한산 자락이라 등산을 자주 간다. 히말라야는 두 번 갔는데 이제 진이 빠져 못 간다"며 의원들에게 '완주'를 독려했다. 의원들은 목표지점에 이르자 기념사진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에는 수련원 측에서 준비한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 강연을 들었고, 총선 전략 간담회, 원탁토론 등의 일정도 이어졌다.


원탁토론에선 토론전문가인 강치원 강원대 교수와 함께 11개 조로 나눠 '혁신' 관련 토론을 펼쳤다. 주승용 전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은 11조에서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워크숍을 준비하는 원내지도부가 두 최고위원의 화해를 위해 한 조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윤리심판원에 선처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워크숍을 계기로 내분을 진화하고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한 곳에 모여 못했던 얘기들을 나누면서 그 동안의 오해를 많이 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의 전날 강연과 혁신위 추진 방향 등을 두고는 당내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새로운 각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언행을 혁신에 맞추자고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당의 수많은 혁신안이 실천되지 않았고 다음 지도부에서 후퇴했다. 이어 "며칠 안에 문 대표가 (권한을) 완전히 위임하고, 혁신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혁신안이 안 바뀌고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뒤숭숭한 분위기도 워크숍에 대한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태스크포스(TF)팀을 대책위로 격상시키고 참여 대상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포함해 박주선·조경태 의원 등 비노계열 인사들이 대거 불참, 통합의 취지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날 안 전 대표가 워크숍 대신 라디오에 방송에 나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부적절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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