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60조원 규모 우즈벡 인프라 사업에 참여 요청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즈벡 측이 향후 5년간 추진할 예정인 5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의 수주 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즈벡의 900여개에 달하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함과 동시에, 정상회담 이후 MTO 프로젝트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MTO(Methanol to Olefin)는 메탄올에서 올레핀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MTO 기술을 활용한 합성수지 생산 공동개발에 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총 45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투자하거나 참여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무역협정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FTA 체결을 위한 장기적 기반도 마련했다.

양국 제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된 뿌리산업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과학기술ㆍ보건의료ㆍ전자정부ㆍ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의료인 면허 인정문제 등에 대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