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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5조원대 석유화학 개발사업 협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기술개발 프로젝트 이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열린 협정서명식에서는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메탄올-올레핀(MTO) 프로젝트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포함한 총 12건의 협정ㆍMOU가 체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실질협력의 근간인 에너지ㆍ인프라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정보통신기술(ICT)ㆍ보건의료ㆍ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세일즈외교 성과는 한국의 GS E&C와 우즈벡석유가스공사(UNG) 간 체결된 MTO 프로젝트 MOU다. MTO(Methanol to Olefin)는 메탄올에서 올레핀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는 MTO 기술을 활용한 합성수지 생산 공동개발에 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총 45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투자하거나 참여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사회보장협정 이행을 위한 MOU 등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인의 우즈벡 내 안정적 활동과 편익 증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뿌리산업 MOU를 체결해, 과학기술ㆍ보건의료ㆍ전자정부ㆍ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첫 해외 공식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과의 경제협력 의지가 강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우즈벡은 연 8%대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는 인구 3000만명의 중앙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핵심 협력국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경제협력 외에도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이날 발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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